보이저 1호, 우주에서의 임무를 위기에 처하다
미국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통신 문제로 임무가 위기에 처해있을 수 있다. 이 탐사선은 46년 전 1977년에 발사되어 유럽 및 셀라누스와 같은 행성 주변을 탐사한 뒤 4년 동안 이 임무를 이어나왔다. 그런데 최근 컴퓨터 문제로 인해 지난 11월 이후로 ‘가능한 데이터’를 보낼 수 없었다.
이러한 문제는 NASA의 Johnson Space Center에서 현재 “Houston, tenemos un problema”(휴스턴, 문제가 있어요)라는 문구가 울려 퍼질 정도로 심각하다. 보이저 1호 프로젝트 디렉터인 수잔 도드는 이 문제를 “이 임무를 맡은 이후에 최대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 탐사선은 문제 발생 전까지 우주간 이상한 자기장과 플라즈마 입자를 연구하는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4억 km 떨어진 곳에서 작업해야 하며, 현재 기술로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이미 보이저 1호의 추진 발전기가 죽을 것으로 예상한 해인 2025년쯤에 탐사선을 종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보이저 1호가 첫 번째로 태양계 주위의 헬리오시퍼 밖으로 나가는 기록을 세우며 우주를 탐사한 뒤의 끝을 의미할 것이다.